대중은 우메하다?

from 로망스 2012. 3. 19. 07:37
선동가들은 이야기한다.. 대중들은 우메하기때문에 선동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할수있다고..
정치를 모르고 선거를 잘모를 때에도 난 전혀 이해할수없었다. 내 자신이 그리 쉽게 선동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선거를 함에있어서도 단순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것이 아닌 그 사람의 공약을 보고 그 사람의 이력과 과거 행적을 알아본후 한표를 행사한다. 이게 과연 나만그러는게 아니라고? 공감이 되질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거를 할때 귀찮아하고 진정한 뜻있는 민주시민의 한표가 적은 이유가 나이를 먹으면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인간관계와 자신의 이익때문에 공정한 선거의 투명성보다는 나와 주위관계를 위해 소신이 없는 투표를 한다고한다.. 이것이 교양수업을 통해서알게된 교수님께서 해주신 대중의 모습이었다. 교수님은 언론인으로서도 몸담고 일해오셨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또한 20대야 말로 정당과 정치인만 보고 투표할수있는 투명한 세대라고 입에 닳도록 이야기를 하시곤했고 때문에 많은 내용을 통해서 현정치판을 잘 알아두고 비판하는 자세를 기를수있도록 노력해야된다고 하셨다.

나는 그 수업이후로 여전히 그 사실을 지켜나가려고 노력중이다. 비록 작은 지방 소도시에 살고 아무런 정당의 소속도 아닌 개인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떠떳하게 소신껏 정치인을 뽑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나는 정치권력을 행사할수없는 위치라면 현 정권을 비판할줄 아는 자세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메하게 선동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내가 어느정당을 지지한다고해서 그 정당의 모든것을 무분별하게 전적으로 지지하는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 아닐수없다. 지지정당의 잘못된점은 어떤식을써서라도 미화시키고 본질은 은폐하는 모습과 타정당의 옳은점까지 비방하고 정당의 이익을 위해 남의 사생활까지 침해하더라도 지지율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모습을 보면 역겹지 않을수없다. 물론 자신이 정당을 통해 지지를 함으로써 내 생각을 대변하는 정당에 힘을 실어 주는것 자체는 나쁘다고 볼수없으나 무지몽매한 선동을 통해 이리 휩쓸렸다 저리 휩쓸리는 모습은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난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로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는 입장을 고수한다. 내가 권력을 행사할수없으니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이라도 올바르게 행하고있나 감시할수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것이다. 혹자는 어느쪽에도 편이없는 회색분자라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흑백논리속에 모아니면 도식의 자칭 깨어있는 사회활동을 한다고 믿는 우매한 정당지지자들의 모습을 보자니 나의 이런 입장은 더더욱 생각이 확고해졌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대중은 우메하다는것을 돌이켜보면 정말 우메한것인가 의문이 서지 않을수없었고 그러던 와중 나꼼수를 듣게 되었다. 초반에는 신랄한 사회비판과 정치풍자가 듣는이로하여금 상쾌하게 만들었고 정치에 그다지 관심없던 나도 쉽게 정치를 친근하게 접할수있던 그런 방송이었다. 또한 이제까지 시사는 딱딱하다라는 틀을 깨버린 최초의 온라인 방송이었다. 그러던 와중 김어준의 닥치고정치를 읽게된다. 또 나꼼수를 통해서 김어준이 생각하는 대중을 알수있었다. 예를 들어 조국을 이야기할때있어서도 "아줌마에게 잘 먹히는 얼굴이다", " 잘생겨서 XXX보단 더 나은 정치활동을 할수있을것" 라던지 대중정치인이 되는것이 대선과 궁극적으로 완벽한 정치인이 되는 것에 있어 아주 중요한 상이라고 이야길 한다. 이제까지 나는 정치인의 공약과 이력, 그사람의 사상과 과거 행적을 통한 모습이 아주 중요하다고 믿고있었고 그런 모습이 밑바탕을 안고 권력을 행사해야지만이 그 권력에 책임이있고 무게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런 김어준의 대중에 대한 평가와 정치인의 대한 평가는 내 생각에 뿌리부터 흔들어놓는 말이 되었다.

김어준은 대중은 다른의미로 단순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사상과 이념, 공약에는 그들에겐 관심이 적고 겉으로 보여지는 외적인 측면에 더 강한 지지율을 보인다고 한다. 박근혜가 박정희전대통령의 딸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정권을 행사하는 것에 사람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도 그런측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하고 노무현전대통령의 모습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서민적인 모습, 과거 노동자들을 위해 변호하던 모습, 또한 사적인 모습에서의 호탕함을 높게 샀다. 지금 문재인의 위치도 노무현의 후광을 뒤집어쓴 인물이었기에 지금의 인기를 얻게된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유시민도 마찬가지고.. 모두 대중적인 이미지로서 지지율을 올리고 인기를 구가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점을 중요시하고 지적했던 김어준은 딴지일보 총수였던 시사인이니 사상과 공약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길 하지만 대중에게 있어 대중정치인이 되는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하는데에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런 이야길 바탕으로 현재 트위터니 많은 매체들을 통해 선동을 하는것은 필연적이라고 인식이 되었다. 대중들은 멍청하다.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밖에 보질 못한다. 본질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이 담겨있는지 정당을 통해 생각을 달리해버리고 마녀사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것이 바로 선동이다.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무엇이 올바르고 그릇된것인지는 이젠 중요하지 않다. 선동을 통해 좌우로 이리 휩쓸렸다 저리 휩쓸리는 여론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왜 이 처럼 중요한 일에는 관심을 조금이라도 기울이지 않게된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중국은 청나라가 망하고 외세가 침입해 한번 나라가 완전히 찢겨졌다고 할 정도로 망했던 나라이다. 여기서 이념바람이 불어 공산당의 모택동이 득세해 많은 민족으로 이루어진 중국을 통일 시킨다. 그당시 대부분의 중국시민들은 공산당이 뭔지 사상이 뭔지 관심이없었다. 오로지 먹고살 걱정이나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 와중에 문화대혁명이 일어나고 대약진 운동이 일어난다. 뭐가 사상이고 이념인지 모르고 사인방이 주축이 되어 이들의 홍위병이 선동하는 대로 인민재판을 벌이며 죄없는 이들을 마녀사냥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후세에 평가하길 문화대혁명은 병신같은 짓임을 인정하였고 모택동의 과오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그 당시 많은 중국인들은 사상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그저 더 잘살기만을 바란것이다. 이처럼 대중들은 김어준이 이야기한것처럼 무지 하다는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라고 할수 있다.

전체 사회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할수있고 행사할수있을지 생각하기보다는 현실에 적응하고 안주하는것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자체가 미지의 것, 접하지 않았던것, 익숙하지 않은것에 두려워하고 경계를 한다. 그러나 누군가 방향을 내어주고 선동당하는데로 누군가 끌어주면 그것이 맞는 말이고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안주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우리나라는 총선이 시작되고 대선이 시작된다. 과거 한명숙과 유시민이 노무현 사후 총선에서 네티즌들의 모습을 생각해 봐야된다. 넷심은 노무현의 후광과 유지를 받들인 한명숙과 유시민을 뽑아야한다고  사상이건 공약이건 생각치 않고  전부 휩쓸렸다. 이렇게 멍청하게 선동을 통해 좌지 우지 되는 현상황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고 더 심해지고 있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이 이젠 초등학생의 입에서도 나온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있는건 이미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에 서있는가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전부인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우리세대들은 사회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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