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쟈뷰

from 카테고리 없음 2011. 11. 26. 06:49


문득 꿈을 꾼다. 
아주 생생한 꿈을. 이게 현실인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푹 꿈을 꾼다.
그곳은 편안하다. 내가 현실에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이루고 있다.
포근한 감정을 가지고 꿈을 꾼다.

오늘은 꿈을꾸다 어느 슈퍼와 같은 상점에 들어갔다..
아주 예쁘진 않지만 수수한 모습의 단발은 아니지만 약간 긴 머리를 가진 여인이 서있다.
카운터를 보는것같다.
어떤 물건을 구입하려고 돈을 건넸지만 허공을 바라보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한다.
그녀는 열심히 손가락을 만지작 거렸다.
내가 건넨 동전을 열심히 확인하고 있는것이었다.
그렇다 그녀는 맹인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부끄럼없이 당당히 확인한다.
나는 계산을 쉽게 해주려 50원짜리를 하나 빼주려하다 50원짜리가 하나 더있는걸보고 (그럼 100원이니까.. 계산하기 쉽지.)그냥 그녀의 손에서 놔둔다.
그녀가 나를 보며 웃는다
뭐라고 말을 했는데 잘 기억은 안나고 뭔가 투정을 같은걸 부린것 같다.
돈이 얼마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냥 금전등록기에 집어넣는다.
나는 다시 세어 주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그냥 상관없다고 한다.
빙그레 웃어보일뿐이다.

난 분명히 이여자를 알고 있었다. 맹인이었음을 확인하는 내 동전을 만지작 거리던순간 낯설다는 느낌을 분명히 받았다. 눈웃음이 정말 예뻤던 그녀.. 꿈에서 이토록 낯설었던 적은 오랜만이었다.
현실에선 만나본적이 없다. 하지만 난 분명히 그녀를 어디선가 알고있다. 맹인이었다는것까지도.
데쟈뷰. 가시감. 뇌가 느끼는 잘못된 정보 전달.
그 속에서 난 허우적 거렸는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나는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에 도피를 하고싶은 모습을 보인다.  과거엔 그것이 군대로 가는것이었고. 이제는 그게 꿈자리이다. 혹자가 바라보기엔 한심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꿈속은 너무나 달콤한 이상과 같은 공간이기때문에.. 
난 오늘도 깨지 않았으면 하는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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