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헤세

과거부터 꾸준히 들어왔던 책이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철학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이 많은데 니체의 책을 읽어보진않았지만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지않았을까 싶다.

책에서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는 우리 자신이라 볼수있다. 성장하는 주인공의 전형적인 케이스. 어리고 갈팡 질팡하며 뭐가 맞는지 인생에 그저 내던져진 아이이다.

어렷을적 가족과 학교에서 배운게 정답이라고만 배웠던 시절, 크로머를 만나 자신의 죄를 옥죄며 악마와같은 모습으로 싱클레어 머리위에 군림한다. 싱클레어가 살던 세계의 모든게 깨지게되는데 이때 데미안을 통해 구원받으며 카인과 아벨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각을 던져준다.

철학에서 중요시 이야기하는 비판적사고를 하라는것이다. 과연 악은 악인가? 좋을수도 있지않을까? 예수의 옆에서 죽은 도둑중 회개하지않은 도둑을 오히려 칭송하며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진짜 인생아닌가 물음을 던진다

그렇게 시작된 싱클레어의 자아찾기는 성인이 될때까지 이어진다. 방황과 자아를 찾기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베이트리체와 만남, 피스토리우스와의 만남등을 통해 자아성찰을 이어나간다.
데미안의 쪽지를 통해
선과 악의 성향을 모두 가진 아브락사스라는 신처럼 새는 알에서 깨어 나야한다고 조언을 해주고
싱클레어는 계속 내면의 소리에 집중한다

그러나 외부의 급변은 제아무리 내면을 집중한다해도 영향을 미치게되어있었고 데미안에서는 그것이 전쟁으로 표현된다.

전장의 포화속에서도 자아성찰은 계속되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세상의변화는 현재 안주하는 삶이 아닌 이마의 표식을 지니고있는 데미안이나 싱클레어같은 독특한 이단아들의 의해서 변화해 오고 진화해 왔고 또 그래야지만 우리네 삶이 가치가 있는것이라 데미안은 주장했다.

소설이 쓰여진 배경을 보면 전후 독일에서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헤르만헤세는 일종의 활력을 주고싶었던건지도 모른다. 움직여라, 비판적으로 생각하라, 이런것들을 잘 녹여내었기에 데미안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으리라

싱클레어는 비로소 일종의 해탈을 겪는다. 스스로 의 세계를 부숴 새는 알을 깨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를 진정으로 느낀것이다.
병상에 누워있던 싱클레어의 옆에 데미안은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더이상 자기는 없을것이라고. 그러나 걱정 말라고. 힘이 들땐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곳에 스스로 거울을 보면 길을 알수있을것이라고.

불교의 진리와 일맥상통하는 구절이다. 스스로 등불이 되어 살아라하는 진리.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인지, 나를 아는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것같다. 물론 이해을 할수있었다면 그만큼 값어치가 큰 책이었겠지만.
지금이라도 시간을 들여 책을 읽어본것이 다행이라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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