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연히 신문기사에서 현대사회의 과포화된 식품공급에 우려를 표하는 칼럼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배고파 죽는 사람보다 과영양으로 병을 얻어 소위 현대인 병인 고지혈증, 당뇨병으로 죽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에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었다.

 

과거에는 각 지역별로난 특색 있는 채소, 과일들로 제철음식을 만들어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었는데, 세계화가 된 지금, 세계의 다양한 고유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기업들의 마케팅으로 고칼로리 저영양 식품을 값싼 가격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소아비만, 현대인 병의 급증하게 되었다. 

이것은 어떤 음식을 취하고 말 것인지를, 개인의 선택으로 여길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고영양 저칼로리의 고품질 식단은 우선 가격이 비싸고, 저영양 고칼로리 식품들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이나 외벌이 가정, 편부모 가정에서는 제대로 된 식사 환경 자체를 가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이것은 곧 사회환경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부차원에서 올바른 식품공급을 위해 기업들을 적절히 제재해야 하며, 개인 또한 스스로 고영양 식품을 선택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항상 고영양에 글루텐프리, 저칼로리 식단만을 강박적으로 고집하지는 말라고 이야기한다. 영양학자가 추천할만한 건강식품만 정확히 골라먹는 사람은 전 세계 아무도 없기 때문.

또한 너무 유행에 따라 음식을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모두 기업의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현재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것들은 이미 예전부터 꾸준히 먹어오던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수단으로 값을 크게 부풀려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부터 꾸준히 먹던 고영양 채소와 과일들, 견과류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니 이쪽으로 눈을 돌리라고 추천한다.

 

또한 현대사회에선 삼시 세 끼만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사이 간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에도 우려한다. 간식은 대표적인 저 영양 고칼로리 초가공식품들이 많은데, 하루의 식단 공급 리듬을 깨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방송의 발달은 얼마나 현재 식사의 중요성과 식사에 대한 시간이 줄어들었는지 보여준다고 한다. 먹방과 인터넷 방송 요리들은 개인 주의화된 현대사회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천천히 식사하는 문화를 줄어들게 된 결과물들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짧은 점심식사시간이 그 결과를 초래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점심식사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이, 초 고층 빌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먹기란 너무나 시간이 짧다. 그래서 뉴욕에선 바로 먹고 좀 더 쉬는 시간을 가지려 푸드트럭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현대에 와서 세계화된 기업들의 출현으로 각종 음식과 과일이 어떻게 보급되는지도 설명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과거 바나나를 가장 많이 먹던 품종은 그로 미셸(Gros Michel)이었고, 우리가 현재 흔히 먹는 캐번디시 품종 바나나보다 단맛도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1950년대 파나마병으로 전멸하여 더 이상 주로 생산하는 품종이 아니게 된 것. 그 외에도 닭도 그렇고 과일들은 사과만 해도 수십 가지 품종이 있으나, 현대에서는 거의 대부분 먹지 않거나 도태되고, 기업들이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품종들만이 보급되어 안타까워한다. 

물론 과거 밀이나 감자 등 특정 품종을 대량 생산하여 세계에서 기아에 해방하게 한 것은 대단하나, 우리 식탁에서 먹는 선택의 자유를 크게 축소시키게 되었다. 

이는 식물 육종가에게 대안을 제시하게 하는데, 맛보다도 크기, 쉬운 생산만을 고려하기보다 육종을 통해 크기는 작아도 그 자체로 맛을 뛰어나게 하여 음식을 만들 때 다른 향신료나 첨가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게 한다면 오히려 더 큰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음을 허니 넛 호박으로 입증했다.

 

Honeynut pumpkins

 

저자는 음식을 다양하게 접하고, 육류보다는 채소를, 채소 또한 다양한 채소를 접하는 식단을 추천한다. 단맛 말고도 다양한 맛을 느끼도록 많이 먹어보라고 한다. 또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고, 먹는 시간을 소중히 하여 씹는 소리와 식감, 향, 맛을 온몸으로 느껴보라 한다. 물론 직접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먹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만들어먹는 것에 쉽게 다가 서로면 밀 키트(Meal Kit)와 같은 제품들을 구매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하는데, 국내에서도 많이 팔고 있어 좋아 보였다. 

 

세계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선택의 순간 속에 매 시간 살고 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오로지 본인에게 달려있다. 담배와 같은 안 좋은 물품들에 경고문을 붙이는 것처럼, 저자가 주장하는 고칼로리 저 영양식품들에 경고문을 붙이는 정부 정책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바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만큼, 꾸준히 좋은 음식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먹으려 노력하는 습관을 몸에 베개 하는 것이 출발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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