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술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정말 추천할만 책이다.

바로 나같은 사람들 ㅎㅎ

역사적으로 시작하여 왜 이런 미술을 하게되었고 이런 화가들이 명예를 얻고 회자되는지 이유와 미술사를 알려준다.

 

자화상

절규로 유명한 뭉크는 평생을 메멘토모리. 죽음과 가까이하며 살았다. 그의 화풍에는 그런 모습이 담겨있다. 장수하였지만 어렸을적부터 가까운사람들로부터의 죽음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한다.

두명의 프리다

프리다칼로는 남미에서의 여성화가. 생소한분이었지만 독특한 인생사로 인해 이름을 알린것도 신기했다. 프리다의 재능을 알고본 남편은 사람을 사랑한것이아니라 그녀의 예술성만 바라보고 같이 산것같다. 여성편력도 심해 프리다는 큰 상처를 받았지만 남편의 미술계의 명예덕분에 또한 그녀를 꾸준히 밀어주니 세계적으로 그녀는 명예를 얻게된것도 인생사 아이러니한 부분.

팔라스 아테나

클림트의 화풍은 금빛, 화려한것으로 알고만있었는데, 그 시대의 미술계는 끊임없이 발전,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으로 가득차있었다. 클림트도 예외는 아니었고 아테나의 그림처럼 이전에는 없던 시도들인 원근법무시, 여성의 전라를 숨기지않고 그리는등 새로운 시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었다.

 

무대 위 발레 리허설

드가도 마찬가지였다. 그 시절 사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름다운 발레리나 뒤에는 스폰서가 거만하게 기대어 발레리나를 보고있다. 스폰을 해주며 원하는 발레리나를 매춘하는게 그당시 일상이었다는것을 보여준다.

올랭피아

마네역시 마찬가지다. 그전까지는 회화에서 여인이라는것은 음부는 가리고 하느님의 가호로 여신으로 표현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정면으로 쳐다보지않는것을 기본으로 삼았지만 마네는 그러하지 않았다. 매춘부를 정면으로 내세워 그당시 만연한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고갱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고갱은 증권맨으로 잘나가고 풍족한 삶을 살았지만 화가로 인생을 살기로 결정한 이후 경제적으로 굉장한 궁핍함과 처자식도 도망갈정도로 자신의 예술에 올인한 사람이었다. 어렸을적 어디에서 살았는가는 화가들에겐 중요했던듯하다. 남미에서 살았던 고갱은 말년에는 남미로 아예 넘어가 작품활동을하고 거기에 묻혀있는데

 

다른것은 몰라도 내가 사는 삶에 후회는 없어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대단했다.

아를르 병원의 마당

고흐의 삶은 처절 그자체였다. 궁핍함과 싸우고..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가난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예술에 올인했던 사람들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죽어서 그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는 영원한 삶을 사는것이 좋은것인가, 아니면 현생에 이름없는 아무개로 편안히 잘 살다가는것인가.. 본인이 선택하는 삶일것이다.

 

고흐는 그렇게 죽을때까지 유명해지지 못하고 힘들게만 살다갔다. 알콜중독에 허덕이며 시야가 노래지는 병까지 걸리며 그럼에도 붓을 놓지않고 죽을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정신이 정말 대단한것같다.

 

인상, 해돋이

모네는 초창기 그림은 빛에 대한 표현이 굉장히 좋은 화가였다. 역시 이름에 오르는 화가의 반열에 오른만큼 단순 빛이 아닌 인상주의를 열어 빛이 주는 그 인상 그대로 캔버스에 담도록 노력한 사람이다. 굵직굵직한 사람들은 다 어떠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데 모네도 그런 사람이었다. 이후 엄청난 작품들이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게되었다.

체리와 복숭아

폴 세잔은 입체파의 시조로 본다. 왜 이런 그림이 대단한것인지 한참을 설명을 봐도 잘 와닿질 않았는데, 미술의 회화라 함은 사진기로 표현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어야하는 점이 차별성을 가질수있는 미술의 위대함, 즉 예술로 불리게 한다. 

세잔은 평면으로만 보는 관점을 버리고 다각도로, 그 형태가 가진 것을 온전히 표현할수있는 관점에서 하나의 그림에 다양한 각도를 녹여내었다. 

금단의 열매를 따는 아담과 이브
구상4

칸딘스키는 형태를 모호하게, 보이는그대로 화풍에 녹여 그림을 그렸다. 음악을 듣듯이 그림을보면서도 같은 작품을 보며 달리 생각할수있게끔 한다. 작품으로만 평가해야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칸딘스키의 인생은 그렇지가 못하다. 인생사가 즐길것만 취하고 현실은 현실로 귀결된 사람이었다. 제자와 바람나 살다가 마지막엔 제자도 버리고 현실택해 어린여자와 결혼.. 작품으로만 보면 대단한 사람이지만 예술가들도 제정신인 사람들은 손에 꼽는것같다.

시인

피카소는 세잔의 영향을 받아 더욱더 다양한 시각를 작품에 녹인다. 사실 작품명을 보고 시인이라고 추정조차 못할 지경인데, 그만큼 세잔이라는 입체주의를 극대화한 사람이 피카소인것이다. 

피카소하면 마티스를 빼먹을수없는데 그 둘은 시대를 양분한 거장이었다. 회화의 색감을 화가가 느끼는 그대로 작품에 녹여내려했던 마티스는 야수가 그린 그림같다며 야수파의 화가로 거장이 된다. 말년에는 피카소와 마티스 둘다 친해지게되어 오히려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받게되는데 말년의 피카소 작품을 보면 확실히 마티스의 그것이 느껴진다. 

모자를 쓴 여인

피부의 색을 그대로 표현하지않고 화가가 느끼는 그대로를 피부색으로 정하여 칠한다. 색감이 상당히 강조된다.

달팽이

마티스의 말년의 작품을 보면, 피카소가 보여주었던 입체주의, 콜라주등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받았다는것이 느껴진다.

 

뒤샹의 작품은 확실히 뒤로갈수록 뭔가 꼬여있는 그의 심성이 느껴진다. 

새로운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미술사를 관통하는 말인것같다. 뒤샹도 예외는 아니었고 그는 작품은 그저 화가가 선택하여 던져주면, 보는이로하여금 모두가 열린 생각으로 작품을 스스로 만드는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얼핏보면 빛좋은 개살구지만, 예술가는 일단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예술로 불린다는 말이 그것을 관통하는것처럼 보인다.

 

풍자만화를 그리던 이력이 있던 뒤샹은 미술계에서 이단아이지만 왜 그가 현대미술을 멱살잡고 캐리했는지 알수있다. 시대를 흔들고 고지식한 미술계를 깨우치는 계몽을 보여주었다. 

익명의 이름으로 미술작품을 전시하지만, 거절당하게하고 자신의 잡지에 익명의 이름으로 왜 차별받게하는지 투고한다.

그리고 미술계는 뒤집힌다.

한계에 갖혀 미술은 이런것이다. 라고만 하는 세상을 비웃듯 풍자해 버린것이다. 

 

팝아트에서도 시초로, 도구들을 가지고 예술작품을 내놓은 만큼 미니어쳐로 만들어 팔고 한정판으로 만들어 팔기도해서 그랬던듯 하다.

 

 

주어진것
주어진것

또한 설치미술의 시초로도 평가하는데, 직접 작은 구멍으로 작품을 느끼게 한다. 대충 던져놔도 천재는 천재이고 비범한 양반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인다.

 

그는 체스기사로도 활약했는데, 참 예술가로는 보이지않는 삶을 살았던듯한데, 그의 인생에 가장 만족스러웠던것은 무어냐 물었을때 그의 대답이 가관이다.

 

"살아있는동안 예술작품을 만드는데 시간보내기보다 차라리 내인생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것"

 

참으로 그러하다.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 새로운 미술을 하기위해 말그대로 자신을 갈아넣어 올인했다.

명예를 위해서? 평단에서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 궁핍한 삶속에서도 예술을 할수있게한 원동력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뒤샹의 말처럼 결국 스스로의 인생을 역사로 보여주는것이 진짜가 아닐까. 우선 본인이 사는 삶속에서 명예와 부를 모두 얻게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본인이 행복해야하는것은 최우선 전제가 되어야 할것이다.

 

 

미술에 대해서 왜 이런 추상미술이 미술로 떠받히게 된것인지, 미술사를 조금이나마 알고보니 알거같은 기분이다.

팟캐스트로도 미술에 대해서 설명을 잘해주어서 참 개념찬 책이었다. 하지만 교차검증하며 책을 봐야할것이, 고흐가 맛이 가게한 원인을 압생트라는 술에 마약작용을 하는 성분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는데, 그런것같지는 않고 알콜중독이 맞는것같다. 그래도 전체적인 맥락으로 미술사의 겉핥기는 하는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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