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곳 근처에서 아버지가 직장에 근무하셔서
퇴근이 늦어지거나 할때면 돈까스를 포장해오시곤했다.
그때의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모든 남자들이 생각보다 돈까스를 좋아하는 유전자가 심어있나 그런걸까 알수없으나
이런 경양식 돈까스를 선호한다
30년은 되어 오래된 식당.
아직도 식당에 사람이 꽤 왕래가 하고있어 다행이었다.
부모님은 항상 여기오면 멸치국수를 드시곤했다. 나는 돈까스 ㅎ
가격표를 보니 가장 저렴한 음식이 멸치국수인것을 보곤 누나와 나를 데리고 간 식당에서 본인들이 아닌
순전히 우리를 위한 마음으로 데리고 가신것같다.
그제는 결혼식에서 연락이 닿지않았던 오랜 친구 얼굴들을 마주 보았다.
누구는 해외에서 살다가, 누구는 자신을 찾으며 살다가, 고교졸업때와는 사뭇다른 모습들로 변하여 사회에 자리 잡아 살고있었다.
나도 점차 나이를 먹어가며 외모도 정신도 변해간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변해가는 거리들 속에서
현실과 마주하지만 포기하지않고 묵묵히 자신의 맛을 잊지않고 내주는 작은 가게들처럼
내가 누군지 나의 색을 계속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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