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터넷 어디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일과를 보고 감명을 받아 찾아보고 읽게되었다.

하루키는 누구나 알고있는 대표적인 일본 소설작가.

 

그의 하루일과는 인터넷을 보면 이렇게 소개되어있다.

새벽5시 기상 - 원고작성 - 간단한 식사 - 원고작성 - 점심식사 - 운동(런닝등) - 저녁식사 - 원고 작성- 취침

아주 심플하다. 

원고작성에 대한 내용은 이 책에 나와있진 않지만. 단순화한 생활패턴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것은 소개되어있다. 

책에서는 하루키는 원래 재즈바를 운영하다 소설가가 되었는데, 재즈바는 저녁장사라 생활패턴이 밤낮이 바뀐상태였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택하고 생계를 꾸릴생각에 생활패턴을 해뜨면 일어나고 지면 자는 습관을 가지자고 부부가 합의를 보고 이행했다고 한다.

 

실제로 책에서는 아침5시전에 기상, 오후10시 전에 취침이 기본으로 한다. 

기상 직후 가장 중요한 하루일과(원고작성등)을 끝내고 나머지시간은 운동이나 취미활동, 또한 낮잠(30분내외)도 꼭잔다고한다. 그후 10시 전에 취침.

사실 하루키는 이런생활패턴을 20년간 이어오고있다고하는데, 당연히 밤에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지기에 아무래도 자신이 선택을 해야한다고한다. 스스로 인생의 중요도를 우선순위로 골라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이행한 결과가 저런 심플한 생활패턴이었던것이다.

 

달리기를 선택한것도 하루키는 소설을 쓰는것은 정신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었고 즉슨 달리기를 통해 생각을 비우고, (실제로 달리는 와중에는 아무 생각을 하지않는다고 한다.) 심신을 단련한다고 한다.

또한 그의 내성적인 성격상 누군가와 함꼐 스포츠를 하는것은 맞지않았다 느꼈고, 그저 묵묵히 런닝하는것이 참 잘맞았다하니 참 대단하다.

달리기를 계~~속 하다보니 당연히 사람은 욕심이 생겨 마라톤 풀코스에도 도전하고 울트라 마라톤도 도전하다 트라이애슬론까지 도전하게된다.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대단한 작가이지만 이렇게 런닝에도 꾸준한 것을 보니 참으로 대단했다.

 

다만 그는 첫 소설부터 대박을 치고 그 이후 연달아 초대박을 친 재능충중의 전세계적인 재능충인지라 

이러한 자신의 런닝도 해외에서 초청을 통해 런닝도 하고, 해외 대학수업도 요청이 와서 해외에 가서 (그것도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생활을 하는 패턴을 보니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다. 대단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대단한 작가는 런닝도 아무데서나 안한다는것을 느낀다 ㅎㅎ

 

또한 책을 읽다보면 역시 하루키는 좀 내성적인 성격과 동시에 아집같은 성격들도 내비치는 지라 ㅎㅎ 뭔가 속좁은 구석도 보이고 신경질적인 모습도 보이고, 젊은 여자도 솔직하게 은근하게 좋아하는 티를 보이는 것도 하루키라는 사람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재밌게 알게한다 ㅎㅎ

 

대체적으로 책을 읽다보면 그의 런닝이 대단한것이 아니라, 그 지독한 꾸준함에 혀를 내둘렀다.

묘비명에서도 그는 스스로 작가이자 러너를 새겨넣겠다고 한다. 적어도 마지막까지 걷지는 않았다며 매사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는 그는 시사점을 많이 남겨준다.

 

마지막 장에서 구멍뚫린 냄비에 물을 비우는 노력. 즉 쓸데없는 노력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무언가를 배우고 남는다는 말은, 나도 매번 인생에서 느끼는 그러한 구절과 일맥상통한다.

많은 경험, 그 경험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보다 인생은 풍부하게 살아갈수있을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지금의 아이폰을 만들때에도 대학시절 캘리그라피수업이 지금와서 도움이 되었다고. 그 당시는 아무것도 알수없지만, 그러한 작은 조각들이 모여 완성되는게 인생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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